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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25년 기록 (야간폭염, 태풍증가, 불평등)

story70233 2026. 3. 2. 19:29

홍콩 2025년 기록

2025년 홍콩은 1884년 기록 측정 시작 이후 여섯 번째로 따뜻한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홍콩 천문대(HKO)는 총 20건의 기상 및 기온 기록이 경신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평균 기온 24.3℃는 평년보다 0.8℃ 높았으며,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도시 전체의 생존 방식을 바꾸는 현실입니다. 특히 야간 기온 상승과 태풍 증가는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 위기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밤 54일, 야간폭염이 만드는 건강 위기

홍콩 천문대(HKO)는 2025년 한 해 동안 매우 더운 날이 53일, 무더운 밤이 54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연평균 최고 기온은 27.1℃, 최저 기온은 22.4℃로 각각 1884년 이후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로 높았습니다. 6월에는 최고 기온 35.6°C를 기록했고, 10월 월평균 최고 기온도 25.6°C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낮 기온이 높다는 것이 아닙니다. 야간의 높은 기온은 인체가 낮 동안의 열로 인한 체온을 회복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는 수면을 저해하여 신체적, 정신적 건강, 인지 기능 및 기대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질병 및 사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홍콩중문대학교(CUHK)가 2020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28°C(82°F)를 넘는 '더운 밤'이 5일 연속 지속될 경우 사망 위험이 6.6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대학교 연구진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서는 지난 10년간 홍콩에서 발생한 총 18회의 폭염이 1,677명의 초과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밤 기온이 단순히 상승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낮보다 밤 기온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분석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23년 사이에 24억 명의 사람들이 연평균 최소 2주 이상 밤 기온이 25°C를 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낮이 아무리 더워도 밤이 되면 창문을 열어두면 새벽에는 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로 선선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은 밤 11시가 넘어도 30도에 가까운 기온이 유지되고, 새벽 2~3시에도 에어컨을 끄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번 에어컨 없이 창문만 열고 자려 했을 때, 실외기 열기와 도로 아스팔트 복사열, 습기 때문에 집 안 공기가 전혀 식지 않았고, 다음 날 몸이 무겁고 두통이 있었습니다. "낮보다 밤이 더 무섭다"는 말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14개 열대성 저기압, 태풍증가와 해수 온도의 상관관계

2025년 홍콩은 전례 없는 태풍 발생을 경험했습니다. 홍콩 기상청(HKO)은 14개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열대성 저기압 경보가 발령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연평균 약 6개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며 1946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발생 건수입니다. 그중에는 7월의 태풍 위파와 9월의 초강력 태풍 라가사가 있었으며, 두 태풍 모두 홍콩에 최고 경보인 허리케인 경보 10호를 발령하게 했습니다.

태풍 라가사는 당시 시속 270km(165mph)의 최대 풍속을 기록하며 그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었습니다. 2025년 9월 22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된 라가사의 모습은 그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클리마미터(ClimaMeter)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대기 조건은 라가사와 유사하지만, 더 습하고 따뜻하여 루손, 대만, 홍콩, 광둥을 황폐화시킨 것과 같은 폭우, 폭풍 해일 및 그로 인한 홍수를 유발하기에 더 유리한 환경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은 비교적 흔한 기상 현상이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그 강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과학자들은 이를 해수 온도 상승과 관련짓고 있습니다. 홍콩 기상청(HKO)은 2025년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라가사를 포함한 34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더욱 강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8월에는 일일 최다 강우량 398.9mm를 기록하는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태풍의 증가와 강도 상승은 단순히 자연재해의 문제를 넘어 도시 인프라, 경제 활동, 주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 원고가 제시하는 수치와 과학적 근거는 탄탄하지만, 실제 태풍이 지나간 후 복구 과정에서 겪는 주민들의 고충이나 경제적 피해 규모 같은 인간적 서사가 추가된다면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2만 명의 좁은 주거, 야간폭염이 드러낸 불평등 문제

2025년 홍콩의 기상 기록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지표는 습도입니다. 4월 최저 절대 상대 습도는 21%, 봄철 최저 계절 평균 상대 습도는 75%, 11월 최저 절대 상대 습도는 16%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2025년은 평균 상대 습도가 가장 낮았던 해로, 1963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작년 한 연구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홍콩처럼 한때 습윤했던 도시들이 기하급수적으로 건조해지고 있으며, 이는 물 순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기온과 습도 기록 뒤에는 훨씬 더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이 숨어 있습니다. 야간 폭염의 영향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약 22만 명의 사람들이 11만 채의 좁고 비좁으며 창문조차 없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지 NGO에 따르면 이곳의 야간 실내 온도는 체감 온도가 44도에 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야간 폭염이 불평등을 드러낸다"는 명제를 극명하게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에어컨을 밤새 틀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구와 그렇지 못한 가구 사이의 건강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을 적신 수건으로 버티거나, 공공 냉방 시설을 찾아 밤을 보내야 하는 주민들에게 기후 변화는 추상적인 환경 문제가 아니라 매일 밤 생존의 문제입니다. 홍콩대학교와 홍콩중문대학교(CUHK)의 연구가 제시한 사망 위험 증가율은 결국 이러한 취약계층에게 더욱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원고는 데이터 중심으로 기후 변화가 추상적인 미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재의 도시 문제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특히 야간 폭염과 건강 문제를 연결한 부분은 매우 강력합니다. 다만 도시 설계 변화, 냉방 취약계층 지원, 녹지 확대 정책 같은 구체적인 해결 방향이 추가된다면 독자에게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콩의 2025년 기록은 단순히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대도시들이 직면한 공통의 위기입니다. 데이터는 이미 충분합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불평등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 사회적 연대입니다. 기후 변화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그 고통은 결코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습니다. 야간 폭염 속에서 잠 못 이루는 22만 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earth.org/hong-kong-breaks-20-weather-and-temperature-records-in-2025-citys-sixth-hottest-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