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독서 초보도 빠져드는 가공범 (히가시노, 추리, 추천)

by 달려라피터팬 2025. 12. 9.

히가시노- 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 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늘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끝까지 끌고 가는 긴장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공범》은 어렵지 않은 구성과 사람 마음을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로 특히 손이 가는 작품입니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쉽게 빠져들 수 있고, 흥미로운 전개 속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기 때문에 “가볍게 읽었는데, 마음에는 오래 남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책을 읽어보려는 분들, 특히 추리소설이 낯선 분들께도 자신 있게 권할 만한 소설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쓰기 매력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가 어렵지 않으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가공범》 역시 이 특징들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살인사건 이야기처럼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가 조금씩 드러나고, 독자는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빠져듭니다.

이 소설의 재미있는 점은, 독자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 범인을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누가 그랬는가”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따라가게 되는 구조죠. 이런 방식은 화려한 트릭보다는 인물의 감정과 사연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그래서 추리소설이 낯선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글은 전반적으로 문장이 간결하고 대사가 자연스러워, 머리를 크게 쓰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낯선 전문 용어나 복잡한 설정이 없기 때문에, 평소 독서를 많이 하지 않던 사람도 읽다 보면 어느새 깊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일상과 크게 동떨어지는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주는 점도 공감대를 높여줍니다.

추리소설 초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추리소설은 복잡하고 어렵다”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시간 순서가 꼬여있기도 하고, 복선이 너무 많아 따라가기 힘들다고 느끼는 거죠. 그런데 《가공범》은 이런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복잡한 트릭을 풀어내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심리를 차분히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는 등장인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결국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지켜보면 됩니다. 사건의 앞뒤를 맞추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듯, 인물의 표정과 마음이 떠오르는 느낌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 사람은 과연 잘못된 선택만을 한 걸까?”,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했을까?” 같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챕터도 비교적 짧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장만 더 보고 자야지” 하다가, 어느새 다음 장, 또 그다음 장으로 이어지게 되는 흐름입니다. 한 번에 오래 앉아서 읽지 않아도 부담이 덜해, 독서를 오랜만에 시작해 보려는 분들,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책입니다.

추천 이유: 반전 그 이상의 메시지

《가공범》은 사건 뒤에 숨은 사람들의 상처와 사회적인 문제를 함께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단순히 “재미있는 추리소설”에 머물지 않습니다 .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과 마주하게 되는데 “범죄자는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었을까?”, “어떤 환경과 상황이 사람을 그런 선택으로 몰아가는가?”라는 의문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범죄를 단순히 선악의 문제로 나누지 않습니다. 잘못된 행동은 분명히 비판하지만, 그 행동을 하게 된 과정과 마음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래서 독자는 인물들을 단순히 “나쁜 사람”, “착한 사람”으로 나누기보다, 각자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가공범》은 ‘인간을 이해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한동안 인물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묵직해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재미있었다”에서 끝나지 않고, 한동안 인물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묵직해질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가공범》은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여운은 길게 남는 편입니다. 그래서 추리소설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거나, “요즘 책하고는 좀 멀어졌다”라고 느끼는 분들이 처음으로 선택하기에 아주 좋은 작품입니다.

《가공범》은 추리소설이면서도, 사람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어렵지 않은 문장과 이해하기 쉬운 구성,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 덕분에, 독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재미도 있으면서, 읽고 나면 뭔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을 찾고 있다면, 《가공범》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추리소설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동시에 “사람과 선택”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 《가공범》을 한 번 펼쳐보세요. 당신의 첫 추리소설 경험이, 예상보다 훨씬 따뜻하고 깊이 있는 여정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