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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책 (사랑, 외로움, 감정)

by 달려라피터팬 2025. 12. 19.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책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발표된 지 60년도 훌쩍 지난 소설입니다. 하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오래된 책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 안에 담긴 사랑과 외로움의 감정이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화려한 사건 없이도, 사람 마음을 오래 붙잡아 두는 힘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왜 이 이야기가 지금도 공감을 주는지 천천히 살펴보려 합니다.

1. 사랑이란 무엇일까 – 시대를 넘어 공감되는 감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39세의 여성 폴린과 25세의 남성 폴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폴은 솔직하고 순수하게 폴린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폴린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나이 차이도 부담스럽고, 주변의 시선도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 다시 상처받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달콤하지만은 않습니다. 사랑에는 설렘만 있는 게 아니라, 망설임과 불안, 그리고 책임이 함께 따라온다는 걸 아주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이 관계를 정말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르는 마음 말입니다.

이런 감정은 1950년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끝을 떠올리고, 마음이 깊어질수록 더 조심하게 됩니다.

폴린 역시 그렇습니다. 누군가 곁에 있기를 바라면서도, 혼자인 상태가 더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그 복잡한 마음은 지금 우리의 연애 감정과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지금 읽어도 낯설지 않고,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2. 외로움은 왜 이렇게 익숙할까?

이 작품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느껴지는 감정은 ‘외로움’입니다. 폴린은 사회적으로도 독립적이고, 부족해 보이는 게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연인 로제와의 관계는 이미 식어 있고, 새로운 사랑인 폴에게는 쉽게 다가서지 못합니다. 사랑을 통해 외로움을 채우고 싶지만, 그 사랑이 오래갈 수 있을지 두렵고 확신하지 못합니다.

이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마음을 나눌 대상은 없는 상태. 메시지는 오가지만 진짜 감정은 없 관계들. 그래서 우리는 더 자주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폴린이 폴의 진심을 알면서도 한 발 물러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나를 계속 사랑해줄까?”라는 질문 앞에서, 기대보다 불안이 앞서는 마음. 요즘 연애에서도 자주 보이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 속 외로움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읽는 내내 공감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3. 감정의 복잡함, 그것이 인간다움

사강은 이 소설에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습니다. 폴린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고, 폴 역시 가벼운 사랑을 한 게 아닙니다. 로제 또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합니다. 다만, 세 사람의 감정과 선택이 서로 어긋났을 뿐입니다.

사랑은 늘 단순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면서도 지치기도 하고, 가까워질수록 불안감이 더해지고,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도 합니다. 사강은 이런 감정의 복잡함을 억지로 정리하지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큰 사건 없이도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읽다 보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기보다는, “저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감정 앞에서 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있게 행동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흔들리고, 망설이고, 돌아서기도 합니다. 사강은 그런 모습이 인간답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랑이 꼭 행복으로 끝나지 않아도,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것.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그 말을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전합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책 : 결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단순한 연애 소설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사랑과 외로움, 그리고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읽히고, 시대가 달라져도 여전히 큰 공감을 줍니다.

지금 당신이 사랑 앞에서 망설이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면, 이 소설은 당신의 마음을 조용히 비춰줄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최신의 말보다, 오래된 문장이 더 정확하게 마음을 건드립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바로 그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