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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면도날 분석 (고전, 인생, 자아)

by 달려라피터팬 2025. 12. 18.

서머싯 몸 - 면도날
서머싯 몸 - 면도날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하는 가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해보라는 숙제를 남기는 책.

서머싯 몸의 '면도날'은 한 청년의 성장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그보다  훨씬 깊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잘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성공이 정말 행복을 보장하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책은 오래전에 쓰였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낡지 않은 고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면도날'이 왜 지금까지 수없이 읽히는지, 그리고 이 소설이 우리 삶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고전으로 남은 이유, 인생에 대한 시선, 자아를 찾는 여정이라는 흐름으로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1. 왜 지금도 읽히는 고전일까

'면도날'은 1944년에 발표된 소설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향을 잃고 혼란을 겪던 시기였죠. 이 소설의 주인공 래리 역시 전쟁을 겪은 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겪으면서 고민하게 됩니다.

래리는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삶에 더 이상 의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대신 “나는 왜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그는 모두가 말리는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  혼자만의 길을 떠납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도 공감을 얻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비슷한 질문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정해준 기준대로 사는 게 맞는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래리의 선택이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면도날’이라는 제목도 생각해보면 아주 인상적입니다. 진짜 삶의 의미를 찾는 길은 안전하지 않고, 쉽게 갈 수 있는 길도 아니라는 뜻이죠. 그만큼 위험하고, 외롭고, 조심스러운 길이라는 걸 제목에서 말해줍니다.

2. 성공보다 중요한 건 무엇일까

'면도날'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인생’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래리는 좋은 직업, 안정적인 미래, 사회적 인정을 모두 내려놓습니다. 대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합니다.

이 소설은 “돈과 명예가 있어야 행복하다”는 생각에 질문을 던지게합니다.. 정말 그게 전부일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도 마음이 공허하다면, 그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래리는 인도로 떠나 영적인 공부를 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알아갑니다. 이 과정은 화려하지도 않고, 쉽게 설명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독자는 그의 선택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자기 삶을 돌아보고 같은 질문을 하게 돼죠.

또 다른 인물들은 래리와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합니다. 안정적인 삶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현실적인 판단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도 있습니다. 소설은 누구의 삶이 옳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각자의 선택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3. 나답게 사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면도날'은 결국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남들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찾으려는 여정이죠. 이건 특별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요즘처럼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이 흔한 시대에, 이 소설은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꼭 직업을 버리거나, 모든 걸 내려놓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왜 이 선택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고 있느냐 하는 질문입니다.

서머싯 몸의 문장은 어렵지 않습니다.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면도날'은 인생에 정답을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돈, 성공, 안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그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입니다. 삶의 방향이 흔들릴 때, 마음이 자꾸 공허해질 때, 이 책은 조용히 옆에 앉아 말을 걸어옵니다.

급하게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고,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요.

'면도날'은 그렇게,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을 건네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