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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심리스릴러 (정유정, 현실적인 공포, 심리)

by 달려라피터팬 2025. 12. 23.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정유정 작가의'완전한 행복'은 출간하자마자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던 작품입니다.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붙기 전에, 먼저 “이거 밤새 읽게 된다”는 반응이 나왔죠. 겉으로는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무서운 건 사건이 아니라 사람 마음의 방향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심리 스릴러’에 더 가깝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완전한 행복'이 왜 이렇게 빠르게 독자를 붙잡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마음이 흔들리는지, 최대한 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정유정 작가의 강력한 이야기 힘

정유정 작가는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처럼 한 번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힘든 이야기로 이미 유명하죠. '완전한 행복'에서도 그 장점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겉으로 보기엔 단정하고 안정적인데, 속으로는 강한 기준과 통제 욕구를 가진 인물이 있습니다. 정유정은 그 인물을 처음부터 “이 사람은 위험해요”라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사람은 왜 이렇게까지 하게 됐을까”를 조금씩 보여주며 독자를 끌고 갑니다.

특히 좋았던 건, 감정을 크게 터뜨리는 장면보다 속에서 조용히 끓는 심리를 따라가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 척하는데, 머릿속에서는 이미 수십 번 계산이 끝나 있는 느낌. 그 대비가 긴장을 키웁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은 괜찮은데… 곧 뭔가 터질 것 같은데…” 하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죠.

현실적인 공포와 몰입감

'완전한 행복'이 무서운 이유는, 공포를 일부러 키우지 않는 데 있습니다. 피가 튀거나, 특별히 자극적인 장면으로 겁을 주는 방식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이 정도면 우리 주변에서도 있을 법한데?” 싶은 현실적인 상황을 쌓아 올립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삶’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선택을 합니다. 겉으로 보면 그럴듯해 보이기도 해요. 문제는 그 선택이 반복될수록, 그 안에 숨어 있던 이기심과 폭력성이 점점 선명해진다는 겁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한데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건이 아니라 사람의 논리가 무서워서요. “저 사람은 저게 맞다고 믿는구나”라는 확신이 느껴질 때, 오히려 더 서늘해집니다

감정과 심리를 꿰뚫는 힘

이 책이 ‘심리 스릴러’로 불리는 이유는, 범인을 찾는 재미보다 감정이 어떻게 극단으로 밀려가는지를 더 세밀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사랑, 불안, 외로움, 공허함 같은 감정 사이에서 조금씩 균형을 잃습니다. 그 과정이 뜬금없지 않아서 더 곤란해요. 독자는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마음… 낯설지 않은데?”, “나라도 저 상황이면 흔들릴 수도 있겠는데?”

바로 여기서 이 작품의 묘한 힘이 나옵니다. 이해가 되는 순간, 찝찝함이 커져요. 주인공이 분명 위험한데, 완전히 남의 이야기처럼 밀어낼 수가 없으니까요. 정유정은 그 애매한 지점을 아주 정확하게 찌릅니다. 독자는 공감과 거부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책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완전한 행복 결말 요약

'완전한 행복'은 “무슨 사건이 벌어졌나”보다 “사람이 왜 그 선택을 했나”가 더 오래 남는 소설입니다. 그래서 다 읽고 나서도 뒤끝이 있어요. 마지막 장을 덮었는데도, 한동안 머릿속에서 인물의 생각이 계속 맴도는 느낌이랄까요.

심리 묘사가 촘촘한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혹은 인간의 마음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은 분명 기억에 남을 겁니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주인공을 따라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게 이 소설이 무서운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