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는 힘은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최근 이런 정서 발달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감성 그림책들이 부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윤여림 작가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이별과 재회라는 일상적인 감정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감정 교육은 물론, 부모와 아이 사이의 마음을 이어주는 데에도 큰 힘을 발휘하는 책이다.
윤여림 작가의 감성 세계
윤여림 작가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문장이 포근해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림책 작가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에는 그런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책은 이별을 이야기하지만, 이야기는 끝내 다시 만남으로 이어지며 아이들에게 기다림과 희망이라는 감정을 어렵지 않게 전해준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별이 꼭 슬프기만 한 건 아니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볼 수 있다
이야기는 아이가 엄마와 잠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낯설고 허전한 마음, 점점 커지는 그리움, 그리고 다시 만날 거라는 믿음까지. 아이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가 차분하고 섬세하게 그려진다. 글과 그림은 서로를 보완하며,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까지 조용히 전해준다. 윤여림 작가는 아이의 마음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는다. 대신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듯,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요즘 윤여림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읽을거리 이상으로, 아이들의 정서를 돌보는 도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그중에서도 작가의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꼽힌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의 메시지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읽다 보면 어른의 마음에도 조용히 들어온다. 이별을 그냥 슬픈 이야기로 끝내지 않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감정은 한자리에 오래 머무는 게 아니라 흘러가고, 결국은 다시 괜찮아진다는 걸 아이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는 책이다.
이야기 속 아이는 엄마를 기다리며 여러 감정을 겪는다. 처음의 두려움과 낯섦, 점점 깊어지는 그리움, 그리고 마지막에 찾아오는 안도감과 기쁨. 이 감정의 흐름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마음의 움직임과 닮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책을 넘어, 감정을 배우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요즘처럼 정서적 안정과 감정 표현이 중요해진 시대에, 이 책은 아이에게 ‘감정의 언어’를 알려준다. 특히 부모가 함께 읽어줄 때, 아이는 자신의 마음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경험은 부모와 아이 사이의 신뢰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다.
“잠시 떨어져 있어도,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난다.”
이 단순한 메시지는 아이에게는 위로가 되고, 어른에게는 오래 남는 울림이 된다.
독후 활동으로 이어지는 감정 교육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한 번 읽고 바로 덮기에는 조금 아까운 그림책이다. 이 책을 가운데 두고 아이와 감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감정 이름 붙이기 활동이다. 책을 읽은 뒤 “이 장면에서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하고 물어보자. 슬픔, 그리움, 기대 같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음은 감정 카드 만들기다. 책 속 장면을 떠올리며 색이나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해보는 활동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과정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특히 이별이나 낯선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대화다. “엄마도 너랑 떨어져 있을 때 이런 마음이 들어” 같은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자연스럽고 괜찮은 것임을 배운다. 이런 대화는 아이에게 큰 심리적 지지가 된다.
이 책은 이미 많은 교육 현장에서 정서 수업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별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특히 따뜻한 위로가 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감정 교육의 출발점으로 더없이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이별과 재회를 통해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윤여림 작가의 다정한 문장은 아이의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지고, 어른에게도 잊고 있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감성 교육이 더욱 중요해진 지금,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조용히 마음을 나눠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