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6일,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홉 번의 새벽 미사 중 첫 번째 미사가 시작되는 기쁨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초강력 태풍 오데트(국제명 라이)가 비사야스, 민다나오, 남부 루손을 강타하며 축제 분위기는 순식간에 참혹한 재난으로 바뀌었습니다. 1,300만 명이 피해를 입고 400명 이상이 사망한 이 태풍은 필리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팔라완주 산비센테 마을에서는 재난이 단순히 집과 생계의 파괴가 아니라 일상의 붕괴였음을 음식을 통해 생생하게 증언합니다.재난과 음식: 닐루팍과 알루그바티가 말하는 생존의 의미태풍 오데트 이후 산비센테 주민들의 식탁은 극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전기가 필요 없고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닐루팍(덜 익은 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