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기억, 세대, 지금의 이야기)
싱아가 뭘까? 처음에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일차원 적인 궁금증을 갖고 시작했어요.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알려진 소설, 왜 오랫동안 읽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한 사람의 성장담이면서, 동시에 한 시대의 속살을 조용히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전쟁과 가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감각, 어머니와 딸 사이의 미묘한 거리까지. 책을 덮고 나면 ‘옛날이야기’를 읽었다기보다, 오래 묻어두었던 기억 하나를 같이 들여다본 느낌이 남습니다. 2025년을 사는 지금, 세대 간의 간극과 기억의 공백이 더 커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회상이 아니라 공감의 언어로 다시 다가옵니다. 과거를 설명하기보다, 그 안의 감정을 건네는 방식으로요.사적..
2025.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