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소설 (7년의 밤, 심리, 다시 읽기)
정유정의 '7년의 밤'은 나온 지 꽤 된 소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2025년에 다시 집어 들었을 때, 전혀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더 가깝게 느껴졌다.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무겁게 다가온 장면도 있었고, 예전엔 그냥 지나쳤던 문장이 자꾸 발목을 잡았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페이지를 넘기기 싫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먼저 따라가지 못해서.'7년의 밤' 한 가족의 몰락, 그 시작의 밤'7년의 밤'은 결국 한밤의 이야기다. 단 한 번의 밤. 세령호에서 벌어진 그 사건 이후로, 몇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읽다 보면 사건 자체보다 그 이후가 더 오래 남는다. 사고, 살인, 복수 같은 단어보다도 그 뒤에 이어지는 시간들...
2025.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