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 시선으로부터1 정세랑 시선으로부터(이야기, 목소리,남겨진 질문) 정세랑의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는 장례식으로 시작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이야기는 죽음보다 삶에 가깝다. 이별보다는 연결 쪽에 서 있다. 여러 인물의 목소리가 겹겹이 쌓이면서, 한 사람을 다시 불러내고, 그 사람을 통해 사회에 남겨진 질문들을 건드린다. 지금 이 책이 자꾸 읽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그 질문들 앞에서 우리가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이다.말이 아닌 ‘시선’으로 시작된 이야기'시선으로부터'는 흔히 떠올리는 장례식 소설과는 결이 아주 다르다. 슬픔을 앞세우지도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따라가며 남겨진 사람들의 현재를 보여준다. 시선이라는 이름의 인물은 소설 내내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매 장면마다 그녀가 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이야기는.. 2026.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