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8 채식주의자 소설 내면 분석(침묵, 가족, 질문) 예전부터 눈이 가던 책이었는데 노벨상을 받고 나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을 받은 작가의 제품이라 기대하며 구매했던 책입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처음 읽을 때부터 마음을 편하게 두지 않는 소설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조용한데, 읽는 사람 안쪽을 계속 건드립니다. 단순히 ‘채식을 선택한 사람의 이야기’로 넘기기엔,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질문이 너무 많습니다. 인간의 본성, 억압된 관계, 몸과 마음이 부딪히는 순간들. 요즘 독자들이 이 작품을 다시 붙잡는 이유도 아마 그 지점일 겁니다. 시대가 달라졌는데도, 이 소설이 묻는 질문은 여전히 현재형으로 남아 있으니까요.영혜의 침묵, 말보다 앞서는 선택『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는 어느 날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설명은 없습니다. 긴 .. 2025. 12. 12.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도 빛나는 존재 (천선란, 상실, 생명) 천선란 작가의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낯선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 숨 쉬는 존재들의 마음을 아주 자세하게 비춰주는 소설집이다. ‘상실’과 ‘고립’이라는 말이 주는 차가운 느낌과 달리, 책을 읽다 보면 그 안에서 어떻게 삶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지 조용히 따라가게 된다. 가장 외진 곳,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자리에조차 아직 꺼지지 않은 생명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천천히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같은 문장을 다시 읽었다. 겉으로는 별 사건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인데도, 마음속에서는 울림이 계속 이어져서, 쉽게 페이지를 넘기기가 아까웠다.상실의 공간에서 피어나는 문장들『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라는 제목만 들어도 이미 풍경이 그려진다. 인적 드문 병실,.. 2025. 12.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