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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책 (위로, 여자, 마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큰 사건으로 밀어붙이는 소설이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한 쪽이에요. 그런데 그 조용함이 묘하게 오래 남습니다. 사람 사이에 생기는 감정의 흠집, 말로는 다 못 하는 고통, 그래도 어디선가 아주 작게 이어지는 희망 같은 것들. 이 책은 그런 걸 한 겹씩 조심히 펼쳐 보입니다. 저는 읽는 내내 “괜찮아”라는 말을 크게 듣기보다는, 누가 옆에 앉아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글에서는 ‘위로’, ‘여성’, ‘연대’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이 소설이 왜 지금 더 마음에 닿는지 천천히 따라가 보려 합니다.작은 위로로 다가오는 문장들제목부터 그렇죠. ‘아주 희미한 빛’이라니. 이 소설은 누군가를 번쩍 들어 올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손끝에 닿는 온기처럼 다가옵니다. 인물들도 대체로 명쾌한 해답.. 2025. 12. 14.
인간 실격 책 (가면, 번아웃, 자아성찰) 예전 독서모임에 선정도서였습니다. 그때 절반을 읽다가 접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자전적 소설로, 우울과 자기부정, 사회와의 단절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번아웃을 겪는 직장인에게는 이 불편함이 내 얘기 같아서 더 가까이 다가오기도 해요. 고전이라서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인간 실격'이 감정이 바닥난 현대인, 특히 직장인에게 어떤 울림과 통찰을 남기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사회적 가면 속에서 무너지는 자아'인간 실격'의 주인공 요조는 늘 사람들을 웃깁니다. 겉으로만.. 2025. 12. 12.
감정결핍 소재 책 "아몬드" (손원평, 심리, 인간성)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는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우리가 어떻게 타인과 연결되고, 감정은 무엇이며, 공감이란 어떤 움직임인지 천천히 묻는 작품이죠. 겉으로는 한 청소년의 성장담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정서적 결핍과 관계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입소문을 타고 있고,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읽어도 묵직한 잔상이 남습니다. ‘감정결핍’이라는 다소 낯선 설정을 중심에 둔 이 소설이 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지, 한 번 짚어보려고 합니다.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아몬드'의 주인공 윤재는 편도체, 흔히 ‘아몬드’라고 불리는 부분이 작아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분노, 슬픔, 공포 같은 기본적인 .. 2025.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