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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면도날 분석 (고전, 인생, 자아)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하는 가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해보라는 숙제를 남기는 책.서머싯 몸의 '면도날'은 한 청년의 성장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그보다 훨씬 깊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잘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성공이 정말 행복을 보장하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책은 오래전에 쓰였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낡지 않은 고전으로 남아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면도날'이 왜 지금까지 수없이 읽히는지, 그리고 이 소설이 우리 삶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고전으로 남은 이유, 인생에 대한 시선, 자아를 찾는 여정이라는 흐름으로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1. 왜 지금도 읽히는 고전일까'면도날'은 194.. 2025. 12. 18.
'이방인' 알베르 카뮈(부조리, 죽음, 자유) -어머니의 장례식을 무덤덤하게 치르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소설, 인간의 진실에 대한 더 복잡하고 섬세한 질문들을 집요하게 한다.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시작부터 독자를 멈춰 세웁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제였을지도 모른다.”이 문장 하나로 이미 많은 질문이 생깁니다. 왜 그는 울지 않았을까, 왜 이렇게 담담할까. 이 소설은 바로 이런 불편함에서 출발합니다. '이방인'은 감정이 없는 남자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오히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던 감정과 기준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세상과 다른 방향으로 어긋난 채 살아가는 한 사람을 통해, 카뮈는 삶이 가진 모순과 불합리를 조용히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이 소설을 부조리, 죽음, 자유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천천히 따라가 보려.. 2025. 12. 18.
'노르웨이의 숲' 하루키(사랑, 상실, 청춘) '노르웨이의 숲'은 무라카미 하루키 하면 떠오르는 대표 소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기도 하지요. 이야기만 놓고 보면 큰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는 소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오래 조용해집니다. 이 소설은 그렇게, 소리 없이 조용한 감정을 남깁니다.'노르웨이의 숲'은 사랑과 상실, 그리고 흔들리는 청춘의 시간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이글에서는 사랑, 상실, 청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소설이 어떤 이야기를 건네는지 차분히 이따라가보려 합니다.사랑: 조용하지만 강한 감정'노르웨이의 숲' 속 사랑은 결코 아름답게 빛나거나 화려하지 않습니다. 주인공 와타나베는 자신이 깊이 사랑했던 나오코, 그리고 또 다른 인물 미도리 사이에서 혼란하고 복.. 2025. 12. 18.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기억, 환상, 상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작품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소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에는 서두름이 없습니다. 이야기는 조용히 시작되고, 환상과 현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한 사람의 기억과 사랑, 그리고 그 정체성을 따라갑니다. 읽다 보면 무언가를 설명받기보다는, 한 공간을 함께 걸어가는 느낌에 가깝습니다.이 글에서는 기억, 환상, 상실이라는 세 가지 흐름을 따라, 하루키가 이 소설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조금 더 편안하게 살펴보려 합니다. 하루키 소설이 처음이거나, 이 작품이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도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기억: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이라는 주제를 끌고갑니다. 주인공.. 2025. 12. 17.
'아이가 없는 집' 알렉스 안도릴(정체, 거짓, 반전) '아이가 없는 집'은 미국 작가인 알렉스 안도릴의 데뷔작입니다. 그런데 책을 몇 장 넘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게 정말 처음 쓴 소설이 맞나? 전개는 빠르고, 이야기는 매끄럽고, 무엇보다 사람 마음을 건드리는 지점이 확실하고 분명합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 “지금 나는 진짜 내 삶을 살고 있는가” 와 같은 심오한 질문을 하게 합니다.여기서는 정체, 거짓, 반전이라는 세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아이가 없는 집'을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보려 합니다.정체: 나는 누구인가?이야기의 주인공은 작가가 되고 싶지만, 늘 기대에 못 미치는 한사람입니다. 직장에서는 눈에 띄지 않고, 글을 써도 누구 하나 주목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2025. 12. 17.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고요, 성장, 상처) '맡겨진 소녀'는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편 중 하나입니다. 말수가 적고, 사건도 크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상하게 읽고 나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이 소설은 어느 날 갑자기 친척 집에 맡겨진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짧은 여름 동안 조용하게 일어나는 변화를 보여줍니다.여기서는 고요, 성장, 상처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맡겨진 소녀'가 건네는 이야기를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해보려고 합니다.고요: 조용한 이야기 속 울림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한 이야기입니다. 눈에 띄는 사건도 없고, 감정을 크게 드러내거나 건드리는 장면도 드뭅니다. 그런데도 이야기가 쉽게 잊히지 않는 이유는, 그 고요함 속에 감정이 촘촘히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소녀는 말이 많지 않고.. 2025. 12. 17.